권리를 위한 투쟁, 철학적 탐구, 이황 성학십도, 헤겔 역사철학 책 리뷰하기
권리를 위한 투쟁, 철학적 탐구, 이황 성학십도, 헤겔 역사철학 책 리뷰하기
권리를 위한 투쟁 리뷰
1848년 프랑스 혁명 직후 파리 코뮌 시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제목 그대로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시민 계급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마르크스주의자인 루이 알튀세르인데 책 곳곳에 사회주의 사상이 녹아있다. 가령 부르주아 계급을 비판한다거나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론을 옹호하는 식이다. 따라서 공산주의 이론에 관심 있거나 공부하려는 분들에게는 필독서로 추천드리고 싶다. 다만 다소 어렵고 난해한 용어가 많아 술술 읽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간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철학적 탐구 리뷰
책 제목 그대로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집대성한 책이다. 생전에 남긴 저서 가운데 주요 저작물 9편을 선별하여 엮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나는 내가 쓴 글 모두를 사랑하지만 나로서는 그것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리하여 이렇게 모은 원고 뭉치를 출판사에 보냈고 편집자는 이것을 하나의 책으로 엮어주었다." 말하자면 일종의 유고집인 셈이다. 따라서 본문 곳곳에서는 고인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하다. 가령 1장 논리철학논고 편에서는 논리학 체계를 세우려는 야심찬 계획이 엿보인다. 그리고 4장 철학적 탐구 편에서는 언어 사용 방식에 대한 성찰이 돋보인다. 물론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길수록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난해한 이론을 알기 쉽게 풀어쓴 솜씨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만약 누군가 내게 인생 최고의 철학책을 묻는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하겠다.
성학십도 리뷰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 퇴계 이황 선생님께서 직접 쓰신 책입니다. 무려 1568년에 집필하신 책인데요. 선조 임금께 올린 상소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체 10개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도설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1도는 태극도이고 나머지 9개는 심통성정도라는 제목이 붙어있죠. 각 도설별로 핵심 개념 설명과 함께 해설이 달려있는데 한자어 투성이라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친절하게도 번역본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4도 설천도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늘의 이치를 깨닫고 실천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와닿았기 때문이죠. 여러분께서는 어떤 도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해겔 역사철학 리뷰
먼저 고대 그리스 시대 소크라테스 이전 시기엔 자연주의 사상이 유행했는데 인간 이성보다는 자연현상 자체를 중시했으며 윤리학에선 쾌락주의가 대세였다. 그러다가 소크라테스 등장 이후 인식론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기존의 절대 진리관 대신 상대주의 관점이 대두되었고 주관적 관념론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리고 플라톤 사후 아리스토텔레스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형이상학 체계가 확립되었다. 이때부터는 경험보단 이성을 중시했고 논리학과 수학 이론이 발달하였다. 중세시대 초기 기독교 신학사상은 신플라톤주의 영향을 받아 영혼 불멸설이 주를 이루었고 아우구스티누스 교부철학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다만 스콜라 철학 태동기에 이르러서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은총론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인문주의자들은 과학혁명 토대를 마련하였고 코페르니쿠스 천문학 혁명 및 갈릴레오 역학 발견 계기가 되었다. 이어서 17세기 뉴턴 물리학 탄생 후 18세기 계몽주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프랑스 대혁명 발발하여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이 확산되었고 루소 사회계약설 출현 배경이 되었다. 19세기 산업혁명 도래하자 자본주의 경제체제 성립되었으며 마르크스 유물론 창시되어 공산주의 이념 정립되었다. 마지막으로 20세기 초 독일 관념론자인 헤겔 변증법 통해 현대 철학 기틀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