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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 징비록, 동경대전 책 읽은 리뷰

택리지, 징비록, 동경대전 책 읽은 리뷰

 

택리지를 읽은후기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이 쓴 인문지리서 『택리지』는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는 고전 중 하나다. 책 제목 그대로 살기 좋은 땅을 고르는 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가이드북인데 풍수지리설과는 거리가 멀다. 저자는 지리학자인 동시에 경제 전문가이기도 했는데 직접 발로 뛰며 답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고자 했다. 먼저 살 만한 곳을 정하는 조건으로 지리·생리·인심·산수 네 가지를 꼽았다. 지리는 교통이 편리해야 하고 생리는 물자 조달이 용이해야 하며 인심은 주민들의 성품이 좋아야 한다는 식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수는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지금 시대와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유효한 원칙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참고하길 바란다.

징비록을 읽은후기

임진왜란 발발 후 선조 임금은 한양을 버리고 의주로 피난을 갔다. 그리고 명나라에 지원군을 요청했고 명나라는 군대를 파견했다. 이때 조선 조정에서는 전쟁 수행을 두고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찬성파는 유성룡을 중심으로 한 동인이었고 반대파는 김성일을 중심으로 한 서인이었다. 양측 모두 나름의 논리를 내세웠지만 핵심은 하나였다.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동인과 서인의 차이는 명분론이냐 실리론이냐 였다. 전자는 국가 존망의 위기 상황이니 만큼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후자는 국제 정세를 고려했을 때 일본과 화친하여 훗날을 도모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렇게 팽팽히 맞서던 와중에 마침내 일본군이 부산 앞바다에 상륙하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또다시 북인과 남인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광해군을 지지하는 북인은 중립외교를 통해 국익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영의정 이산해를 필두로 한 남인은 강경책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둘 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었지만 대세는 여전히 친명배금 정책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만약 조금만 더 일찍 결단을 내렸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은 상황이지 않았을까?

동경대전을 읽은후기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 동경대전을 읽었다. 1860년 최제우가 창시한 동학은 인내천 사상을 바탕으로 평등사상을 강조했으며 신분제도 철폐 및 외세 배척을 내세웠다. 조선 후기 사회 모순 해결을 위해 일어난 민중 운동이자 민족 종교로서 의의가 크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서학으로부터 동학과 천도교로의 개종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2부는 해월 최시형 선생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갑오개혁 전후 상황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등장인물 이름이 헷갈린다는 것이다. 물론 시대적 배경상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읽는 내내 누가 누군지 구분하느라 애를 먹었다. 또 하나 지적하자면 문체가 다소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화체보다는 서술 위주의 글이 많아서 그런지 가독성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동학이라는 생소한 주제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몰랐던 사실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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