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목민심서,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사마천 사기열전 책 리뷰 해보자

카테고리 없음 로또남 · 2022. 11. 29. 23:50

정약용 목민심서 리뷰

제목 그대로 백성을 다스리는 관리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담은 책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저자는 18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면서 50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중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 바로 《목민심서》다. 무려 48권 16책이라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핵심 메시지는 의외로 간단하다. 수령으로서 청렴결백해야 하며 늘 백성을 먼저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더불어 공직자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 그리고 업무 처리 방식 및 태도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공무원 시험 준비생에게는 필독서로 꼽힌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내용이 가득하다. 나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새삼스레 깨달은 바가 적지 않다. 우선 리더의 자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 훌륭한 지도자는 결코 혼자 힘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었다.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다윈 종의기원 리뷰 2분

1859년 출간된 찰스 다윈의 저서 《종의 기원》은 생물학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신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자연선택이라는 과정을 통해 진화한다는 이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이야 당연한 진리로 받아들여지지만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발상이었다. 이로 인해 종교계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고 심지어 무신론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써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윈은 굴하지 않았다. 평생 동안 끊임없이 연구했고 마침내 인류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만약 그가 아니었다면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동식물군은 결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아직까지도 신의 영역으로만 치부됐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과학기술발전 측면에서 볼 때 다윈의 위대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정작 당사자인 다윈은 생전에 단 한 번도 책을 펼쳐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저 사후에 발견될 목적으로 집필했기에 그렇다.

사마천 사기열전 리뷰

중국 고전 문학의 정수이자 동양 최고의 역사서로 꼽히는 사마천의 『사기』 130편 중 70편을 선별하여 소개한 책이다. 본서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파트에서는 춘추전국시대 제후국들의 흥망성쇠 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두 번째 파트에서는 진시황 시대 천하통일 전쟁사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한나라 무제 시기 활약한 영웅호걸들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이중 내가 주목한 편은 「항우본기」인데 초한지 시리즈 덕분에 익숙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물론 잘 알려진 대로 유방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패퇴했고 끝내 자결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장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남다른 애정이 가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어머니와도 사별한 뒤 숙부 밑에서 자란 불우한 유년시절 탓인지 왠지 모르게 측은한 마음이 든다. 어쩌면 그러한 환경이 훗날 불세출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밑거름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어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