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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산문답, 맹자, 기학 리뷰
    의산문답, 맹자, 기학 리뷰

    의산문답, 맹자, 기학 리뷰

     

    의산문답을 읽고 나서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과학사상가인 담헌 홍대용 선생님께서 지으신 책이다. 제목 그대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답체 특유의 간결하고도 명쾌한 문체가 돋보인다. 전체 분량은 그리 길지 않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크게 자연과학과 인문학 그리고 사회과학 세 파트로 나누어지는데 각각의 주제 모두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자연과학 파트에서는 천문학과 수학 및 지리학 관련 지식을 다루고 있다. 지구 중심설 대신 태양 중심설을 주장하여 코페르니쿠스 혁명을 촉발시킨 장본인답게 우주관에서부터 남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아울러 동양 최초로 지전설을 주장했으며 서양 선교사로부터 기하학을 배워 천문 관측 기구인 혼천의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천체 운행 원리를 설명한 주해 수용이라는 수학책을 집필했고 중국 북경 여행 후 쓴 기행문에선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인문학 파트에서는 인간과 사물의 본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성리학과는 달리 경험론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과학 파트에서는 신분제 철폐와 균전제 실시 등 개혁안을 제시했는데 아쉽게도 실현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앞서간 선구자로서의 면모만큼은 충분히 엿볼 수 있다.

    맹자를 읽고 나서

    맹자는 중국 최초의 어록집이자 유가 사상의 핵심 경전이다. 공자 사후 약 100년 뒤에 태어난 맹자는 인의예지라는 유교 덕목을 강조했는데 이것이 훗날 성리학의 토대가 되었다. 책은 크게 양혜왕 상, 공손추 상, 등문공 하, 이루 상, 만장 상, 고자 하, 진심 하 이렇게 7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내가 읽은 편은 1장 「양혜왕 상」인데 주로 왕도 정치론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공자는 덕치주의를 내세웠지만 맹자는 백성들의 경제적 안정 없이는 결코 도덕정치를 실현할 수 없다고 보았다. 따라서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전제 실시를 제시했다. 땅을 9 등분하여 8가구가 각각 한 구역씩 경작하도록 하고 나머지 한 구역은 공동경작지로 삼는 제도다. 물론 당장 시행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토지 소유 불균형 문제만큼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학을 읽고 나서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사상가인 최한기는 자연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서양 과학기술 문명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동서양 학문을 융합하여 독창적인 철학 체계를 수립하고자 했다. 따라서 그의 저서 『기학』은 기존 성리학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이고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책에서는 크게 천시 운화론, 지리 인사론, 심 시기질론, 물 격 천지 지심설, 인정 물태극설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천시 운화론은 하늘과 땅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변화 원리를 말한다. 쉽게 말해 우주 만물의 법칙 또는 이치라는 뜻이다. 다음으로 지리 인사론은 세상만사가 모두 인사로부터 비롯된다는 이론이다. 마지막으로 심시기질론은 마음 상태에 따라 기질이 달라진다는 논리다. 이외에도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태도라든지 천지자연의 조화로움을 강조하는 대목에선 동양철학 특유의 신비주의 색채가 강하게 묻어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저자는 물질보다는 정신을 중시했고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우선시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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